보이스피싱에 당한 개호구같은 나의 썰 풀어준다

개쪽팔려서 통피로 쓰는데 양해 바란다. 지금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잠도 안올게 뻔해서 썰이나 풀러 왔다. 직붕이는 평소처럼 노동하고있는데 전화가 오더라. 대검찰청 이랜다. 눈치빠르거나 의심많거나 똑똑한 윾붕이들은 바로 보이스피싱이란걸 알았겠지만 순진한 바보병신은 '예? 대검찰청이요?' 라고 물어봤다. 보이스피싱이란 생각은 전혀 못했고, 시발 내가 야짤 올리던게 좆된건가??? 싶었다. 누구나 찔려서 아픈 구석은 있을텐데 난 그생각부터 든거다. 그래서 일단 들어보기로 했다. 씹새끼는 내 명의가 도용당해서 내 명의의 통장이 성매매 세탁용으로 쓰고있댄다. 그러면서 모바일로 지들이 작성한 가짜 서류인 구속영장과 이런저런 증거자료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굉장히 경찰스러운 밑밥들을 깔기 시작한다. 이런저런 법 조항을 읊고, 나한테 무슨 서류에 있는 조항을 읽게 시킨다. 내용은 대충 나는 이 녹음에 찬성한다, 나는 거짓말 안한다, 이거저거 어기면 추가징역이 있다, 수사에 협조하겠다 그런 내용들이다. 그럼 이 씹쌔끼는 다른 씹쌔끼한테 넘겨준다. 내 담당 검찰이라고 한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취조스러운 떡밥을 깔기 시작한다. 참고로 이새끼들 내가 볼 때 한국인이거나, 한국에 존나 오래 산 조선족이다. 말투와 목소리가 내 친척 형과 완전 똑같았고, 이때까지도 돈에대한 얘기가 없어서 진짜 검찰인줄 알았다. 이제 조사를 받으면서, 보이스피싱답게 타인에겐 얘끼하지 말라는 얘끼를 한다. 내 통장을 쓰고있는 놈들이 검찰수사 시작했다는 말을 들으면 도망갈 테니까, 조용히 있는게 수사협조이며 어딘가에서 새면 나를 그 금융권 악당들 패거리라 볼거라는 얘기를 한다. 큰 떡밥이다. 이때 난 처음으로 보이스피싱을 떠올리긴 했다. 그러나 난 바보병신호구새끼답게 '더 들어보고 판단하자' 라고 생각했다. 이새끼들이 보이스피싱이면 대화중에 이상한 점이 나올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나는 내가 바보병신인줄 몰랐고 사기꾼들은 나보다 똑똑하단걸 생각하지 못했다. 병신. 여러가지 말들이 오갔는데, 다 기억도 안나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새끼들 말 존나 잘하고, 물어볼것들 치밀하게 다 대본이 준비되있다. 조사같은게 끝나면, 십새끼가 내가 피해자인거 같으니 피해자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한다. 우선 핸드폰에 악성어플이 있을 수 있으니 무슨 백신 어플을 받으라 하는데... 당연히 그게 악성 어플이다. 바보병신빠가새끼는 이걸 믿었던게, 그 십새끼가 보내중 것이 아니고 걍 구글 스토어 들어가서 내가 검색해서 받았기 때문이다. 설마 구글 스토어에 악성 어플이 올라갔겠어? 싶었던 거다. 얘네가 보이스피싱이여도 구글 스토어에서 받는건 정상적인 어플이겠지 싶었다. 씨발. 그러면 이제 본 작업에 들어간다. 피해의 종류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내 통장에서도 돈을 빼갈 수 있고, 내 정도를 다 가지고 있으니 지들 맘대로 대출을 해서 돈을 가져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돈을 금융감독원에 잠시 맡기고 돈을 잠궈야 한다고 말한다. 내 계좌는 이미 열린문이니까 금융감독원에 줘야한댄다. 바보병신빠가야로는 금융권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가? 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말했냐면, 금감원에 돈 넣고, 같이 만나서 점심 먹자. 그 뒤에 나랑 같이 피해자입증 절차 끝낼거고 같이 금감원에 갈거야.라고 말한다. 단순히 돈빼는게 아니라, 진짜 검찰의 일정처럼 말해서 바보병신은 역시 그런가? 했다. 병신새끼. 그리고 내 신용등급을 낮춰놨다고 말한다. 대출해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런데 신용등급을 낮춰도 대출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야부리를 턴다. 것도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댄다. 이제 절망의 시작이다. 바보병신은 대출이 되는 곳을 찾아서 대출을 시작했다. 대출 어플을 쓰는데, 은행 49개 중에 내가 대출이 되는 곳은 네군데 뿐이였다. 그래서 믿었다. 정말로 신용등급이 내려가서 대출이 안되는 줄 알고 믿었다. 왜냐면 저번에 전세자금 알아봤던 때 가능했던 1금융권 은행들은 안나왔거든. 이제 대출을 받고 돈을 보내려는데 통장은 보통 이체한도가 있고, 요즘 은행들 존나게 까다롭다. 받은 1억이란 금액을 한번에 이체시키지 못한다. 그 땐 은행 문도 닫을 시간이였기에, 난 입막음을 당하고 군대마냥 정시보고를 올리며 다음날을 맞이했다. 다음날,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내가 사는 동네의 지능수사팀에게서 전화가 온거다. 내 핸드폰에 악성 어플이 깔렸다고. 그래서 나는 부랴부랴 근처의 경찰서로 찾아갔다. 악성 어플이 맞거나 하면 보이스피싱 당했다고 말하려 했다. 그런데 시발. 경찰든 내 폰을 조사했음에도, 별다른 어플을 발견 못했고, 문제는 없다며 나한테 돌려줬다. 시발. 그것때매 나는 한층 더 그 십새끼를 믿게 됬다. 경찰이 아무문제 없다니까. 난 심지어 보이스피싱으로 받은 사기 어플이 뭔지도 알려줬다. 계속 반반 의심을 하며, 아직 돈을 안보냈을 때 였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난 걍 십새끼를 믿게 됬다. 그렇게 '문제 없음'을 받고 나서 십새끼한테 1억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곤 너무 늦게. 다 보내고 나서야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아, 이 사람들 이름이라도 검색해보자. 검색했다. 디시가 뜨더라? 시발? 나한테 온 전화와 똑같은 말, 그리고 똑같은 서류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새끼 보이스피싱이라고. 비교고 뭐고 없이 한눈에 알았다. 사건번호, 담당 이름 등이 전부 같았다. 씨발. 난 그렇게 1억을 보낸 후에 깨달아서 경찰서, 은행을 돌아다니고, 새로 간 경찰서에서 핸드폰 검사를 했다. 악성 어플이 6개가 나오더라? 대체 처음 간 경찰서에선 뭘 한건가? 이금은 존나 분하고, 1억이란 돈을 왜 나따위한테 대출하는지 화나고, 개개끼 십새끼들한테도 화나고, 여러 힌트와 기회에도 불구하고 바보병신인 나한테도 너무 화난다. 이제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끝낼게. 1. 대검찰청, 금융관독원에서 전화오면 그냥 끊어라. 2. 듣기 시작하면 말빨에 말려든다. 그새끼들 하는 말 모든게 계획되고 설계된 고지능 사기꾼이다. 3. 진짜 대검찰청도 끊어도 된다. '진짜'라면, 우편도 오고,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전화가 온다. 일단 끊어라. 4. 대검찰청은 비밀엄수를 절-대 강요하지 않으며, 니 재산은 니 통장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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