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흔남의 슬프고 죶망한 첫 소개팅
본인은 대한민국 평범한 20대 중반 대학생 흔남 2년동안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처음으로 소개팅이라는 것을 해봤다. 하지만 이 소개팅의 시작으로 나비효과처럼 점점 꼬이기만 하는 내 소개팅 이야기 때는 올해 여름, 처음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이별의 아픔을 하루 13시간의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돈 맛과 등가교환을 하며 잉여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친구녀석이 나에게 소개팅 자리를 주선해주었다. 카톡으로 처음 그녀의 연락처와 사진을 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그 여성분은 괜찮아보였다. 처음이지만 처음이 아닌척 혼자 이래저래 보고 들은건 있었기에 연락을 주고받고 자연스럽게 만남이 진행되었다. 글이 길어질 거 같으니 조금은 분류를 해야할 것 같다.
1. 이미지 관리하는 그녀 이렇게 처음만난 여자는 생각보다 외모도 말투도 준수했다. 개인적으로 여자의 외모보다는 생각과 마음씀씀이 즉, 내면을 보기에(믿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자연스러운 만남이 진행되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끼니로 파스타를 먹고 커피도 마시고 헤어지는 길, 여자가 말했다. '저 연락 꼭 기다리고있을께요.' 아....이 한 마디에 왠지 모를 기대감+설레발+나도 죽지않았어! For man 병맛 3종세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헤어지고 애프터를 꼭 신청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다음날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다. 여기까진 내가 생각해도 잘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럼 저랑 언제 한 번 영화 보러 가실래요? 지난번에 커피도 잘 얻어먹었구 이번엔 제가 보여드릴께요' 애프터를 외치는 그 순간, 그녀가 답이 없다. 그 전 연락까진 5분 단위로 오던 연락이.... '그래 뭐 1~2시간 정도는 못 볼수도 있지'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여자1호가 카톡을 읽지 않았습니다. 매정한 그 놈의 숫자1.... 또 그 다음날 그녀는 카톡을 읽지 않는다. 괜히 더 물어보면 부담주는거 같아서 연락을 안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무언의 거부였나보다. 아니 맘에 안들었으면 연락 기다린다는 말은 왜 해서 남자 맘 싱숭생숭하게 만드는거여..... 그렇게 내 생의 첫 소개팅에서는 여러분들의 소원대로 실패.
그렇게 그년 본가로 내쫒고 그년 부모에겐 사정 설명... 진짜 너무 슬프더라.. 내가 진짜 사랑했던 사람의 부모님께 이야기 하니까 오히려 미안하다고.. 장문으로 문자가 왔는데 그거보고 오열했다 진짜., 하.. 그러고 바로 연락처 차단, 커플 인스타 탈퇴해버림. 새벽이었는데 눈물밖에 안나드라 울집이 17층이었는데 진짜 뛰어내려서 뒤져버리면 저 썅년들 후회하며 살아갈려나 평생 죄책감 갖으면서 살아갈려나 생각하고 뛰어내릴까도 생각해봤다.. 근데 사람이 진짜 극단적으로 치닫으면 생각나는게 가족밖에 없드라 울엄마 생각에 또 한참 울었다 그렇게 그날 날밤까고 프리랜서라 어차피 프리해서 며칠 일 쉰다 생각하고 멘탈 무너져서 며칠을 보냄. 이때 진짜 중요한게 주변사람들인듯. 내 친구들, 울엄마 아니었으면 난 진작에 17층에서 뛰어내렸을듯 저새끼 저쪽 분야에서 유명하댔지?? 다 공론화 시켜서 뒤져버릴까 수십 수백번 생각함. 다행히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오고 친구들이 순서대로 찾와서 위로해주니까 버텨지더라.. 그리고 역시 배운애들은 다름.. 전여친 친구들이 다 명문대생에서 대부분 알만한 중견, 대기업 취업 성공한 애들이라 존나 똑똑한애들인데 첨에 얘들한테 연락 존나 오는거 다 씹었는데 나중에 장문 카톡으로 엄청 보내주더라 내용은 뭐 전여친 편드는게 아니라 일단 무슨일인지, 전여친 상태가 안좋은데 뭐때문에 그런건지 물어보드라? 그래서 다 말했지 ㅋㅋㅋㅋ 지보다 30살 많은 씹새끼랑 떡 존나치는거 걸렸다고 ㅋㅋㅋㅋ 존나 벙찌드라 다들.. 그렇게 친구들에게 버림 받게 만듬.. 지금 생각하면 ….. 존나 꼴좋다 썅년 또 그 씹새끼한테도 전화했다. 너거집 딸내미년이나 다름 없는 애 따 먹으니까 좋았냐고 그러니까 하는 말이 기억이 안난다네? ㅋㅋ 염병 지랄 ㅋㅋ 한동안 이 씹새끼 가족 찾아서 녹음 파일 다 풀고 불륜 저지른거 다 퍼트리고 싶었는데 ㅅㅂ 방법이 없드라.. 회사에도 풀어버릴까 했는데 존나 그냥 허망하드라.. 그렇게 한 1주일 정도 흘렀나?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오드라... 그썅년이었다.. 뭐 미안하다, 당장 일 그만두고 결혼하고싶다. 죽고싶다, 자♡살할꺼다 ㅇㅈㄹ.. 하.. 그러면 안돼는데 씨발 머리로는 쳐내야한다고 발악을 하는데 그 씨발 마음은… 진짜 마음은.. 어쩔수기 없드라 일단 만나자고해서 만났고 모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씹새끼와 자게된 이유가 뭐 더 좋은 곳으로 가기위해? 배움이 많아서 더 많이 배울 수있게? 여튼 사랑은 없고 그냥 그 씹새끼에게 몸 대주면서 뭘 할려구 했다고했음 ㅇㅇ 그래서 녹음은 뭐냐 취향이냐?? 그러니까 여차하면 나락 보낼려고 녹음했다함.. 와 씨발;; 뭐 그냥 몸 대주면서 자기 잘 봐달라한거고 만약 뒤틀리면 같이 뒤질 심상이었나봄.. ㄷㄷ 난 그걸 듣고 걸레년 꺼져!!! 이랬어야 했는데.. 병신 개 상병신처럼 “그럼 사랑은 없던거지?”이 ㅈㄹ ㅋㅋㅋ하면서 받아줌 옘병 병신새끼 ㅋㅋㅋㅋ아오 그대신 그 씹새끼랑 절대 술자리 같이하지 말것, 최대한 빨리 다른 회사로 이직할것, 술 마실때 불시에 연락하면 전화 꼭 받을것 이렇게 약속 받음 ㅋㅋㅋㅋ 어휴 씨발 지금생각하면 존나 대기리 때리고싶네 그렇게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한동안 나에게 미안했는지 존나 잘하더라.. 거기다 나 때문에 친구들에게도 버림받았으니 완전 고립되버려서 그런지 집착도 좀 생김? 씨발 왜? 하지만 다들 알꺼야.. 바람의 끝은 해피엔딩이 아니지 … 또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때 내가 폰을 불시에 검사하는?? 그런 병같은게 도졌는데 매번 깨끗했음. 근데 이 씹년이 어느날부터 불시감시하는거 뭐같다고 비번을 걸어놨더라구..? 응 존나 수상해 바로 이년 잘때 노트북켜서 pc 카톡 확인해봄 ㅋㅋㅋ 그 씹새끼 아직도 몰래 만나고 서로 사랑한다 뭐 이 ㅈㄹ하면서 다음에는 걸리지말라 ㅇㅈㄹ ㅋㅋㅋㅋ 모바일에서 대화내용 삭제해도 피시카톡에 남아있는거 이때 처음 알았음 ㄷㄷ 갓톡 바로 다시 깨웠고 진짜 끝이라고 꺼지라고 바로 내쫒음. 이땐 진짜 슬픔보다 분노? 아무것도 느낄 수 없더라.? 방어기재 작동한거가 싶었음.. 진짜 아무 감정없이 전 여친이 벌레로 보이더라.. 사람이 아니라 진짜 날 죽일려고하는 악마인가?? 싶은느낌.. 그냥 바퀴벌레 봤을때 소름끼치는? 그런 혐오스런 느낌.. 그렇게 경찰 불러서 내쫒고 완전 끝내게 되었다.. 그 이후 약 1년간 스토킹 비스무리하게 당했음.. 좆같은게 경찰 씹새끼들 남자는 여자한테 접근금지 명령 내리기 힘들다함 ㅋㅋㅋㅋㅋ애미ㅋㅋㅋ 나중에 성추행했다고 허위신고, 자♡살 소동, 무단침입, 소개팅녀 인스타 테러, 섹♡로 만나달라 등등 개 ㅈ같은 일도 많았지만 너무 길어지니까.. 패스 그렇게 개씹 좆같은 똥차년가고 지금은 착한 여친 만나서 잘 사는중.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손발이 덜덜 떨려서 횡설수설했네.. 여튼 못배워먹은 프리랜서라 필력,맞춤법 좆구려서 미안타 2. 나보다 TV가 좋았던 그녀 첫번째 소개팅을 실패로 좌절하던 중 다른 녀석이 나에게 소개팅을 권유했다. (평소 뿌려둔게 많아서...) 그리고 또 만났으며 이번에도 파스타다. 그리고 다 먹은 뒤 여자가 자기가 일하는 카페로 가잔다. 따라가보니 TV가 달린 룸카페. 그리고 그녀는 나를 맞은편에 앉혀둔 채로 나름 서비스라며 소금이 췩췩 쳐진 빼빼로 같은 과자를 나에게 건내고는 그녀가 TV를 키더니 계속 본다. 또 본다. TV에 빠져서 나올 생각을 안했다. 그 놈의 송중기....너란 남자 후 그렇게 정신적인 데미지를 받던 도중 나는 누구인가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그냥 먼저 일이 있다고 가보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기다린 듯이 손짓으로 휙휙 하더니 그러거나 말거나 TV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나란 남자...말도 못하고 짜디 짠 나트륨만 섭취한 찐따 같으니....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내 소원은 왜 이리도 이루어지기 힘든가...여자2호, 또 실패다. 3. 더치페이 그녀 그리고 몇일 뒤, 또 다른 녀석이 소개팅을 시켜줬다. 이 쯤 되면 안나갈 법도 한데 불타는 청춘 아닌가? 그래서 난 콜!을 외치고 새로운 뉴페이스의 그녀를 만나러 나갔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난 또 다시 파스타 가게에서 면발을 섭취하고 있었다.(;;;;) 다만 특이한 점이라면 실내에서도 흡연이 가능한 그런 파스타집? 그런데 이 여자, 말이 없다. 나온 음식만 주구장창 먹는다. 디저트도 시켜도 되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과일 샐러드를 시킨다. 그렇게 여차저차 배를 채운 뒤, 그녀가 나에게 묻는다. '불 있어요?' 햐.....너란 뇨자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디저트까지 먹인 보람이 있어. '내가 불은 없는데 니가 내한테 줘야할게 있는거 같다.' '뭔데요?' '니가 먹은거 7천원' 그렇게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와 더치페이를 시도했으며 그 여자도 표정의 변화가 확실히 있었지만 군말 없이 7천원을 주고는 그 자리를 떴다. 남겨진 나는 기분이 묘했다. 뭔가 죄지은 느낌이랄까 참고로 본인은 흡연자였으나 남들 다 배우고 온다는 군대에서 오히려 담배를 끊고 나온 이상한 놈이다. 그렇다고 내가 흡연하는 여자에 대해서 부정적이지도 않다. 다만 담배를 피기 전에 먼저 담배를 피는데 펴도 되는지 양해를 구하고 불 좀 달라고 했다면 나도 군말 없이 구해다 줬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아까 샐러드도 내가 샀네 어이쿠;; 남아있는 사람은 나 혼자인데 2만원 증ㅋ발 이 날 오랜만에 끊었던 담배가 다시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렇게 여자 3호도 허무하게 끝이 났다. 4.물리적인 거리가 너무 멀었던 그녀이건 솔직히 축에도 못 끼긴 하지만. 학교 후배가 자기 친구의 친구를 소개 시켜주었다. 그리고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렇게 알아가던 도중에 치명적인 오류를 하나 발견했다. 나는 부산에 사는데....그녀는 경주 쪽에 산다고 한다. 솔직히 난 장거리 연애도 해봤으니 별 상관은 없었지만 그녀는 내가 사는 지역을 듣고 나서는 더 이상 연락이 오질 않았다. 하긴, 나 같아도 저럴거 같지만 그래도 뭔가 아려왔다. 이렇게 허무맹랑하게 여자4호를 떠나보냈다. 뭐 이 부분은 소개해준 후배도, 나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잘못이니 패스. 4. 어장관리녀 패배의 쓰라림을 느낄 새도 없이 또 다른 친구 녀석이 소개팅을 시켜준다. 앞서 말했지만 내가 연애를 하던 시절에도 친구들을 버리지 않고 뿌린게 많아 가능했던 일. 이번엔 소개팅이라기 보다는 친구녀석이 내가 만나게 될 자기 학교 여자후배랑 술을 마시고 있는데 나와서 같이 마시자고 했다. 그리고 나는 어김없이 콜!을 외쳤다. 그렇게 술자리에서 알게 된 그녀. 예뻤다. 난 술을 먹지도 않았는데 정말 예뻐보였다. 이래저래 기분좋게 술자리를 가진 뒤, 친구 놈이 눈치있게 빠져줘서 그녀와 나는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연락처를 받았고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그녀와 만남을 가지는 약속을 하게 되었고 그 당시 시험기간이라 시험이 끝나고나서 만나기로 했다. 시험이 끝나고 만나기 하루 전, 그녀가 먼저 연락이 왔다. '저 일을 하다가 다치는 바람에 내일 약속은 못 나갈거 같아요...그 다음주로 미룰 수 있을까요?' 순간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었으나 뒤에 문장에서 다음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져 나름 안심하고 그럼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그렇게 남은 일주일 동안 그럴싸하게 연락을 주고 받았고 또 다시 만남 하루 전이 다가왔다. 만나기 하루 전날이 나는 더 떨리는거 같았다. 그래서 이번엔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내일 약속 알제?' 그리고 그녀의 (무시무시한) 답장이 왔다. '알죠 그런데 이거 어쩌죠..실은 제 남자친구가 오빠 만나러 간다고 하니까 가지말라고 정 가고싶으면 자기도 같이 데리고 가라고 하는데...남친 데리고 나가도 될까요?' 그 순간 난 대뇌의 전두엽을 강타하는 느낌을 받았으며 내 머릿속엔 푸른거탑의 최코디 모습이 떠올랐다. 소개팅을 하는데 남친이 있다니......... 정신을 가다듬고 장난인가 싶어 다시 한 번 물어봤다. '헐 남자친구? 니 언제부터 남자친구 있었는데?' '한 일주일 된거 같아요.' 그랬다. 그녀는 애초에 나를 만나기로 한 날 다쳤다는 건 진짠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다른 소개팅을 나갔다는 것이고! 거기서 만난 남자와 잘 되었던 것이다.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걸 느꼈지만 친구 후배니까 뭐라 말도 못하고 '알겠다 그럼 다음에 내 친구녀석이랑 같이 볼 때나 보자' 라는 형식적인 멘트로 여자 5호도 떠나보냈다. 이 분노를 어찌 풀어야할 지 몰랐던 나는 주선자 친구놈에게 전화를 걸어 욕을 한바가지 하기로 마음 먹었다.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난 주선자에게 웬만하면 이래저래 말 만들기 싫어서 내 선에서 끝내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친구놈에게 연락을 했다. ' 야이 *&!#$@#! ' '미안하다' 평소에 완전 액티비티 한 녀석인데 그런 친구놈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폭풍 갈굼은 잠시 미루기로 하고 친구녀석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 '너 무슨일 있어 보이는데 무슨일 있냐?' '실은 나 오늘 여자친구랑 헤어졌어.' '......' 아무리 내가 뒤통수를 맞았다지만 친구가 이런 와중에 나 잘되라고 소개해준 그 여자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지 않은가? '알겠다. 집 앞에 껍데기에 한 잔 고고.' 이 날은 그 친구도 울고 나도 울고 껍데기집 이모님만 뭣도 모르고 웃으시던 참으로 더럽게 운수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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