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앱 고인물 헤리슨이 알려주는 소개팅앱 뽕뽑기
소개팅앱의 숙명 프사기에 대하여 | 소개팅앱 솔직한 후기
실물과 너무 다른 사진. 소개팅앱에는 이른바 “프사기”가 만연하다. 사진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소개팅앱에서 프사기 경험담을 들어보자
픽럽
보정을 심하게 한 사진들을 프로필사진으로 올려두고 막상 만나보면 못알아볼뻔했던 경험 솔직히 남자들은 한번씩 있을 거에요
헤리슨
프사기를 안 당했던 적을 세는 게 더 빨라요.
요즘 기본적으로 보정카메라를 쓰잖아요. 기본 카메라로 셀카찍는 사람 거의 없을 거에요. 게다가 요즘엔 ai프로필 사진이다 뭐다해서 사람을 거의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놓잖아요.
픽럽
거참 양심 없는 거 아닌가요?
헤리슨
저도 처음에 화가 많이 났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남자들이 아무래도 사진을 보고 연락을 많이 하니까 여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쁜 사진을 올려놓는게 유리하겠죠.
저도 마찬가지로 이쁜 사진이 아니었다면 내가 대화를 걸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픽럽
실제로 만났을 때의 그 괴리감을 어떻게 견디셨나요?
헤리슨
정말 말도 못하게 다른 경우는 좀 충격적이라서 트라우마로 남았어요.
픽럽
힘드시겠지만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헤리슨
자기소개에 날씬하다고 해놨는데 막상 만나보니 날씬은 커녕 거구의 여성분이 나오셨어요.
저 진짜로 무서웠어요. 바로 도망가고 싶었는데 한대 맞을 것같아서 1시간 버텼어요.
프로필에는 수줍고 소심한 성격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상남자 저리가라였고 걸걸하게 주문하는 모습이 여자 마동석 같았어요.
픽럽
아니 본인도 거울을 볼 거 아니에요?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죠?
세상에 취향은 다양하니 분명 자신의 체형을 좋아할 남자도 있을텐데 굳이 속여서 만나는게 이해가 안가요.
헤리슨
모르겠어요. 자기가 원래 날씬한데 최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살이 좀 쪘다고 하던데요.
좀 찐 정도가 아닌데…
픽럽
늦었지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헤리슨
비난하기도 뭐한 사례도 있었어요.
코로나시즌때 마스크쓰고 찍은 프로필사진이 많았는데 저는 눈 예쁜게 중요한지라 별 생각 없었거든요?
픽럽
아 눈만 예쁜 여자였군요.
헤리슨
아니요 그런게 아니라… 딱 처음 만나고 식당에 앉아서 마스크를 벗는데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있더라구요.
말씀하시는 것도 어눌하고. 지금 돌이켜보면 뇌병변장애를 갖고 계셨던 것 같은데 저는 좀 뭐랄까 뛰쳐나가고 싶으면서도 이런 마음을 갖는 게 미안하기도하고 그렇더라고요.
픽럽
아...
헤리슨
말을 안하고 있으면 예쁜 일반인이라서 느낌이 묘했어요.
식당에서 저의 이런 모습을 눈치챘는지 카페에서 솔직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자기가 좀 아픈데 사람만나기 힘들어서 한번 해봤다.
미리 말했어야하는 거 아는 데 실망시켜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한시간 정도 얘기 더하고 헤어졌어요. 누군가에게 처음 말해보네요.
픽럽
이런. 그 분을 이해해주실 멋진 남성분이 계실겁니다.
헤리슨님은 그릇이 너무 작아요.
헤리슨
하하 맞습니다. 다른 얘기를 좀 할까요?
아예 못알아보는 해프닝도 종종 있어요. 둘다 약속장소에 도착했다는데 못알아봐서 민망했던 적...
이건 저도 할말이 없는 게 저도 못알아보시더라구요^^
픽럽
아 헤리슨님도 프사기를 치셨군요?
헤리슨
그 앱의 특성이 좀 훈훈한 사진이 중요했던 지라…;;
픽럽
앗, 변명은 듣지 않겠습니다!
헤리슨
죄송합니다. 이렇듯 아시다시피 프사기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일지도 몰라요.
가장 최대치로 예쁘고 멋진 내 모습을 게시하고 싶은 건 모든 사람의 욕구 아닐까요? 선택받을 확률이 높아지잖아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남자도 여자도 이런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피할 수 없어요.
최근에 어떤 앱에서는 프로필 사진을 올리고 이게 정말 본인이 맞는지 카메라로 다시 한번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능이 있더라고요.
그거 참 괜찮더라구요?
픽럽
오. 프사기가 난무하는 세상에 한 줄기 희망이군요.
헤리슨
어느 정도의 정확도로 걸러줄 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기능이 출시된 게 그간의 프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었어요.
픽럽
그런 노력의 일환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사진을 먼저 보지 않고 매칭하는 시스템도 제법 인기가 있더라구요. 블라인드 데이팅이라고 해야하나요.
헤리슨
아 맞아요. 보통 사진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두고 매칭이 이루어지는데 먼저 매칭을 하고 사진을 공개하는 시스템의 앱들도 있어요.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픽럽
헤리슨님은 사진을 중요하게 보시는군요?
헤리슨
사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기보다는 외모가 아닌 다른 요소로 호감이 생기기 힘든 스타일이라서요.
자기소개 몇 줄, 사는 곳, 나이, (본인이 선택한) 가치관이나 성격 특성들, 이런 것들만 보고 호감이 생기기 힘들어요 저는.
픽럽
오늘의 결론은 헤리슨님은 얼.빠다! 이거군요! 그릇도 작은!
헤리슨
인정합니다. 그치만 저는 다른 게 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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